이 시장은 5일 SBS 라디오에 출연, “정부 수립 이래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려도 아무런 불상사가 없었다”며 “만약 청와대가 힘이 남아서 현장을 장악했다면 충돌이 생겼을 것이다. 박 대통령이 없는 게 낫다. 형식적으로 남아 있는 게 오히려 (국정의) 불안요소”라고 했다.
이어 “신속 퇴진하게 되면 60일 후 대선을 치르는 데에 짧다고 주장한다면 잘못된 생각”이라며 “우리 선배들이 이런 상황을 가정해 (퇴진 후 60일 내 대선) 제도를 만들었다. 그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다. 60일이면 충분하다”고 강조했다.
이어 “그런 걸 걱정하느냐. 주인이 정말 화가 나서 두 눈을 뜨고 쳐다보는 사람이라 다 의미없다”고 했다.
그는 “(박 대통령은) 정말 잘못됐다고 사퇴할 사람이 아니다. 역사적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”며 “4월 퇴진할 보장이 어디에 있느냐. 전 국민과의 공개적 약속을 수없이 깼고 4월 퇴진만은 지키겠다는 아무런 보장이 없다. 법에 의한 강제장치를 작동해야 한다”고 했다.
한편, 이 시장은 탄핵 후엔 ‘이재명 효과’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는 “그건 날 비토하는 분들의 희망섞인 전망”이라며 “(탄핵 국면은) 하나의 계기다. 말을 세게 한다고 지지율이 오른다면 저보다 센 사람이 많다. 국민이 특정 정치 상황에 흥분한다는 것 자체가 구정치적”이라고 단언했다.